마지막 중심점. 그 위태로움...

조회 수 605 추천 수 0 2002.08.16 00:30:00
요즘들어 나를 지탱해주는 그 무엇들이 하나둘 끊어져 나가버리는 느낌.

그저 느낌이라기엔 너무 좋지 않은 기분이다.



1년이 지났는데...

한순간의 감정.. 그것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한달동안 매일 보면서도.. 느끼지 않았던 감정이..

그 일 이후..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

그 이후의 '사건' 덕분에 완전 폭발해 버렸으니.



나에게도 문제는 있다.

하지만, 난 그런거 따지는 녀석이 아니다.

난 굉장히 이기적이기때문에..

나에게 잘해주면 그저 좋아하고..

나에게 잘 해주지 않으면 나 역시 쌀살맞게 대한다.



그 인간들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겠노라고 다짐했건만.

그러지 못하는건 그 인간들 주위에 있는, 나에게 소중한 친구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그것도 이젠 한계다.



이미 나에게 소중한, 그 친구들조차 관심을 끊으려 하는 지금..

무언가 위태롭다.

그나마 예전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그곳마저 이미 황폐화 되었고,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가고 있다.



작년 이후 너무나 집착을 해서일까.

만난 사람은 언젠가 헤어지고, 헤어진 사람은 언젠가 다시 만난다지만.

그것은 달콤한 말일뿐...

지금 나에게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집착을 버려야 했다.

하지만 집착을 버리려 할수록 내 마음속 중심점이 하나씩 없어져가는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다.

위태한 중심을 잡아 어떻게든 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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