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일기를 보면..

조회 수 608 추천 수 0 2002.05.30 00:30:00
나 자신도 어이가 없을정도로 하이레벨의 삽질만 한거 같다.

난 저 일기들을 왜 썼을까?

그저 넋두리라기엔 내 손만 아픈 거였는데.

내 기분만 나빠졌을 뿐인데.

나도 행복한 내용의 일기를 쓰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나 조차도 어쩔수 없게 되어버렸나보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그녀가 엽기적인 행동을 보이는건..

죽은 자신의 애인을 잊지못하는 슬픔 때문일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이 나오는것 같다.



Duplex Personality.

내 안의 또 다른 누군가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이젠 나조차도 막을수 없을만큼.

한없이 슬픔과 고독에 싸여져 있는 불행한..



이제는 누군가와 대화한다는것이...

이제는 키보드를 두드리는것 자체가...

아무 의미 없다고 느껴진다.



세월이지나고 나에게도 봄날은 과연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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