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의 표시는 단칼로

조회 수 1467 추천 수 0 2013.03.27 02:24:45
어제 낮에 김부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이사님을 만나봐야 할것 같다는.
지난번에 인사하러 갔을때 보시고는 다시 부르신듯 했다.
왜 부르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대표이사님의 첫마디는 "다음주에 하기로 한일, 지금 취소할수 있냐?" 였고
나의 대답은 "그걸 취소하더라도 이곳에 입사할 생각은 없습니다." 였다.
사실 말도 안되는거지만, 예상되었던 입사권유였고 나는 일말의 고민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돌직구를 날린셈이 되었다. 그 이후로도 넌지시 이후를 기약하는 말씀을 하셨지만
나는 그것마다 미리 차단하면서 잘라버렸다.

이유는.. 역시, 싫은건 싫은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곳에 있는 순간 끔찍하게 싫어하는 누군가와 계속 마주쳐야 한다.
맘에 드는 사람은 없어도 상관없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일하기 어려운법이다.
더군다나 작년에 경험해본 바로는 정확히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면 상대가 착각에 빠져 산다.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단칼에 잘라버리는것이 제일 좋다.

사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버릇없는 개자식 소리를 듣더라도 거친 소리까지 할 생각이었지만
생각외로 쉽게 이야기가 되어서 그렇게 까지 하지 않은것이 다행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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