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잠시동안 그런생각을 했다

조회 수 487 추천 수 1 2006.11.17 00:46:23
저녁때 수어제 연습하러 우암동까지 갔다왔다.
집에서 우암동까지 자전거로 10분 걸리는 거리인데도...
무지막지하게 멀게 느껴졌다.
그 짧고도 길었던 순간에 그런생각이 들더라.


학교도, 회사도, 수화도, 사진도, 사람도...
다 때려치워버릴까..



난 둘도 셋도 아닌 하나다. 그들 눈앞에서는 겨우 나 하나지만
내겐 몇개가 겹쳐져 감당할수 없는 짐이 되어있는 채로 내 어깨를 짓누른다.

난 사람이야. 기계가 아니라고...
나도 힘들줄알고,
때론 쓰러져버리고 싶고,
때론 울고싶은.
그런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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