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봉지

조회 수 446 추천 수 0 2007.04.30 01:41:14
오늘 아침 아름누나 부탁으로 사진찍으러 나가던길에
아버지께서 바깥에 있는 상추를 가게에 갖다 놓으라 하셨다.
너무 많이 가져오셨다면서...
밭에서 집에 가져올때도 다른분의 도움을 받으셨다면서...

아무 생각없이 봉지를 드는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느낀 봉지의 무게는.. 그냥 아무것도 안들어있는 느낌이었달까...

내게 아무것도 아닌 무게조차...
이젠 힘겨워하시고 계셨다..

아버지가 많이 늙으셨구나.
아버지가 많이 약해지셨구나.
오늘에야 깨달았다.
참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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