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꽤 오래갈줄 알았다.
다른사람과의 사소한것조차도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는 내가,
그래도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사정없이 내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얼마간 공황상태에 빠졌던것도 사실이었고.
하긴 그동안 아무 말 하지 않고 꽁꽁 숨겨왔던것들을 한방에 미친듯이 뱉어냈으니
그럴만도 한걸까? 이젠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지워졌다.
군입대 이후로 줄곧 느낀건,
시간은 모든것을 해결한다는것.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것은 우스울정도로 부질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