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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23 추천 수 0 2007.10.20 01:53:44
서울로 올라온 뒤 기본 행사가 되어버린 금요일 저녁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
처음엔 간단히 시작하지만 어느덧 한잔 두잔, 한병 두병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나면 발동되고 마는 못된 버릇, 무조건 집으로 가기.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서 열차 안을 돌아 보았을 때,
사람들의 아우라는 '벌써 왜가?', '가면 죽어', '더 마시자' 였지만
그런건 out of anjung인 채로 싱긋 웃어주고 손 까지 흔들어주었다.

난 여전히 누군가를 만나는것을 좋아하지만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잡는 사람을 뿌리치고 들어온건
평소에는 구렁이 담넘듯 넘어가는 성격임에도 한번 결정한건
가차없이 실행하고 잘라버리는 성격 때문일것이다.

그럴때마다, 내게 그 성격을 심어놓게 된 '누군가'가 떠오른다.
지금도 생각하기만 하면 증오심이 불타오르는,
처음으로 사람을 상대로 가차없이 독설을 퍼붓게 한 누군가가..

물론, 지금이야 그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이성을 잃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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