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조회 수 915 추천 수 0 2007.11.11 22:54:42
오늘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도서관에 반납할 책이 있어서 도서관에 갔다왔다.
환승 문제로 갈때는 지하철로 가고 올때는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환승한곳은 노량진역앞.

노량진역 앞은 유동인구도 많은데다가 지하철 공사중이라 항상 붐빈다.
그리고 고시촌이라서 그런지 전단지 나눠주는 아주머니들도 많은편이다.
어차피 나야 전단지 받아봐야 상관은 없었지만
수고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봐서라도 그냥 받고 가다가 버릴 마음으로 전단지를 받았다.
그순간 아주머니의 말씀.

"고마워요.."


난 형광등이라 순간 이해를 못했는데 노량진역 앞 육교에 올라가서 잘 살펴보니
나처럼 전단지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데 내가 무심코 받았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신거였다.

청주에서는 다들 받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이곳은 아예 받아주지도 않는다.
확실히 여기는 서울이구나. 삭막한 서울이야.
난 지금 다른곳에 와있다는걸 새삼 느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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