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조회 수 860 추천 수 2 2007.11.27 01:21:40
4년전 이맘때. 어리버리 이등병이었던 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유압반에 배치된 뒤, 작업병 보직을 받았던 나는 작업장에서 수시로 들어왔다 나가는
'큰 부품' 에 왠지 모를 무서움을 느꼈다. 그도 그럴것이, 장정 서너명이 붙어서,
낑낑대면서 부품 수리를 하고 있었으니..
매일 이래야 하는건가.. 라고 불꺼진 내무실 맨 끝자리에서 몰래 한숨을 쉬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당시가 힘든일만 죽어라고 일어나던 시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힘든일은 어쩌다 한번만 있는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작년 여름, 알바로 들어갔던 회사도 엄청나게 바빴다.
호서대 6개 학과 작업에 몇개의 업체까지 해서 거의 두달 내내 모두들 혼을 놓을 정도였으니.
역시 얼마 지나고 나니 그냥 그런저런 생활이 다시 반복되었다.


그리고 2007년 늦가을.
교육을 마치고 광화문으로 출근을 했다.
...다들 주말 반납에 야근하는 분위기다.


하나 확실해지는건 내가 일복이 많은건지, 내가 가기만 하면 일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는거.
다른 징크스는 다들 깨졌는데도 이건 깨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 많고 바쁜 곳이지만
그다지 성격상 트러블 있는 사람은 없다는거...

난 일복은 없어도 사람복은 많은거 같다...
일복 많은 징크스에는 필연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따라오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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