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toilet?

조회 수 839 추천 수 0 2008.10.16 19:27:48
포스데이터 사무실에 자리잡고 일하고 있던 중.
여기저기서 영어가 난무하길래 뭔가 했더니만..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번역과 몇가지 작업을 위해 왔던 거였다.

일개 개발자인 나로서는 마주칠일이 없는고로..
곱게 노트북과 씨름을 했다. 안되는 소스 붙잡고 무한 삽질...
저녁이 다 된 시간. 이제 정리좀 할까 했는데 처음보는 누군가의 한마디.

"Excuse me."


...그랬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었던 거였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음 질문을 이어나갔다.

"Where is toilet?"


...영어라서 1초간 정적. 해석하는데 2초간 침묵.
그 후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Follow me."


결국 사무실 문을 나서서 남자화장실 표지를 가리키며 There is a "Man" Sign. 을 외쳐주고야 상황 종료.

확실히 말이 안통해도... 순간적인 재치가 나를 살렸구나...
그나저나 [나가서 왼쪽으로 쭉가서 엘리베이터 다음이요] 라는 말이 순간 번역은 안되는군하.
역시 주입식 영어교육의 병폐인가. =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731 중간고사 첫날 2002-04-15
730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2002-04-16
729 말 한마디 2002-04-17
728 우리나라 팬 문화 속에서.... 2002-04-18
727 요즘들어 보고싶은 사람. 2002-04-19
726 초등학교 동창회. 2002-04-22
725 하드를 갈아 엎읍시다~♡ 2002-04-23
724 추억.. 2002-04-26
723 으아아.... 2002-05-01
722 박경림 게릴라 콘서트 2002-05-04
721 오랫만의 밤샘.. 2002-05-06
720 히카루는 밝힘증 환자. 2002-05-07
719 크레이지 아케이드. 2002-05-08
718 ...우울하다. 2002-05-09
717 많이 독해지는걸 느낀다. 2002-05-10
716 지금 내 윈앰프는... 2002-05-11
715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 2002-05-13
714 목적없이 표류하는 배 한척. 2002-05-15
713 두개의 얼음 이야기 2002-05-16
712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200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