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

조회 수 732 추천 수 0 2009.03.13 00:41:22
퇴근길에 비가 내렸다.

아침에 너무나도 맑았던 하늘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퇴근길 지하철역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날씨 때문이었는지
아무 생각없이 영등포역 출구 밖으로 나왔을때 깜짝 놀랐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거리,
그리고 얼마 되지 않는 비의 양때문에 그냥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 그리고 차들이 빗길을 달려가는 소리.
아무 말없이, 아무 생각없이 계속 그 소리를 들었다..

이제 차가웠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봄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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