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차

조회 수 751 추천 수 0 2009.04.13 01:23:07
집에 내려가거나 늦게 서울로 돌아오는길..
나는 버스보다 기차를 선호한다.
번거롭게 조치원까지 가야하고, 때론 좌석도 없는 길이지만
늦은밤, 기차를 타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안정되는것 같다.

사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고자 다녀온 귀향길이었지만
오늘 올라오는 길은, 이유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깜깜한 밤, 기차를 타면 조치원-수원 구간은 역 근처를 제외하고는 모두 논밭이다.
당연히 깜깜하고, 가로등 몇개가 전부인 바깥풍경..
그 풍경을 아무 생각없이 보면서 올라왔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풍경을 오랫동안 보고 나서야
나는 다시 나로 돌아왔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짧은 불빛을 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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