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이 표류하는 배 한척.

조회 수 601 추천 수 0 2002.05.15 00:30:00
언젠가부터인지 나 자신은 목적없이 표류하고 있었다.



고등학교때는 대학진학이라는 목표가..

고3때는 멀리서 지켜본 한 친구가..

그리고 대학초기에는 연극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작년 축제공연후,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과 껍데기만 선배인 인간들 덕분에

한달간 날 지탱해주던 그 목표, 연극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렸다.

정확히 말하면, 그 속에 얽매인 인간관계일테지.



그리고 얼마전, 나에게 소중한 존재였던 그 친구와는 인연이 아님을 알았을때...

그 친구에게 관심을 쏟지 못했던 계기였던 그 인간들은..

또 다른 내 친구에게 한때 상처를 줬던 그 인간들은..

역시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한번더 목적을 잃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어떠한 목적도 찾을수가 없다.

그저 감정대로, 단순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하고 싶었던 프로그래밍 공부도, 열렙하던 온라인게임도..

지금의 나에겐 그저 아무것도 아닌것일뿐이다.



이유가 없다.

뭔가 계기가 있다면 나아질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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