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조회 수 663 추천 수 0 2002.09.24 00:30:00
변화.. 한다라는것.

그 어느것도 예외는 될수 없다.

하지만.. 그 예외가 되기 위해 발버둥치던 나..



지금까지 살아온 20년중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99년과 00년. 나의 고2,3시절을 꼽는다.

그리고 가끔.. 난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점심때.. 왠지 모를 발걸음에 끌려서 동방에 올라갔다.

전과는 달라져 있는 동방...

그 곳에 꽂혀있던 책 한권..



소설.. [아버지] ...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동방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와 직접적인 부분은 없었지만..

읽으면서.. '아, 그랬었지'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벌써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이야기인데...

그때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진짜로.. 내 안의 다른 내가 깨어난걸까..



항상 웃는 표정이었고, 밝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한없이 싸늘한 표정에 모든일을 귀찮게 생각하며..





오늘 또 한놈 군대 갔다.

젠장.



변화가 싫다.

날 그냥 내버려둬.

그럴순 없는거야?



그냥 이대로 살고 싶다고...

지금 이순간, 내가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과는 어울리게..

멀리하고 싶은 사람과는 멀어지게..



젠장.. 더러운 세상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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