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겪은 재밌는 일 하나

조회 수 591 추천 수 0 2002.11.08 00:30:00
오늘 강의 끝나고.. 내일 학술제 때문에 강의실을 청소하고.. 늦게 내려왔다.
애현이랑 내려와서 인문대 앞쪽으로 돌아왔는데..
애현이랑 헤어지고 도서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순간.

"안녕하세요."

왠 이상하게 생긴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당연히 내가 알리가 없는 사람. 당연히 무시했다.
하지만...

"잠시 시간좀 내주시겠어요?"

...끈질긴 인간. 순간 내 머리속을 스쳐가는게 있었으니..
그것은..

증산도.. 혹은 대한진리회...

아싸 만세! 건수 생겼다.
심심치는 않으리라!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귀찮다는 생각에 조용히 걷다가..
잠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싸늘한 웃음과 함께 귀차니즘이 듬뿍 담긴 짧은 단어형 답변으로
계속 이야기를 했다. 10분쯤 떠들더니 그사람이 던진 한마디..

" 싸늘해 보이네요. 좀 자기 중심적인거 같기도 하구요."

순간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간 생각.
[ 아싸! 성공이다! >_< ]


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상대하는 방식이 아예 틀려진다.
오늘 이야기 나눈 상대가 증산도나 대한진리회로 추정되는 인긴이었기에,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준것뿐.

다음번에 또 만나게 되면 기필로 필살기를 날리리라.

"...혹시 저 한테 관심있으세요? 전 동성애는 싫은데요.." 라고. -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11 부활의 노래를 불러라!! 2002-12-10
210 단단히 탈난거 같다... 2002-12-04
209 감기+몸살+두통 = 시체 2002-12-03
208 으슬으슬 2002-12-02
207 오늘 내가 분노한 이유 2002-12-01
206 오늘도 한건했다.. 2002-11-30
205 오늘의 교훈 2002-11-28
204 감정의 사라짐이란... 2002-11-27
203 지겨운 가위눌림 2002-11-26
202 예전의 다이어리를 찾았다. 2002-11-22
201 문득 그런 생각이 들다 2002-11-21
200 간만에 만난 사람들 2002-11-16
199 포맷했다... 2002-11-15
198 빼빼로 데이란다... 2002-11-11
197 흐흐흐흐흐.... 2002-11-10
196 간단히 바뀌었다... 2002-11-09
» 오늘 겪은 재밌는 일 하나 2002-11-08
194 첫눈.. 2002-11-03
193 여러가지 변화들... 2002-10-14
192 사랑과 우정사이.. 200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