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조회 수 480 추천 수 0 2003.05.07 00:30:00
어제 모터쇼 갈까 말까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때 서군이 가자고 해서 그냥 카메라 챙겨서 집을 나섰다.
멀리 가경동까지 가서.. 거의 10년만-_-에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
집을 나설때 날씨가 흐리네.. 했건만.
서울에 도착하니 비가 주륵주륵....=_=
지하철을 탈거였으니 그냥 무작정 모터쇼를 하는 학여울로 갔다.

솔직히 처음에 들어가서 눈에 들어온건 모델들.
처음엔 모델들을 열심히 찍었다.
같은곳을 두번째 지날때쯤에야 차를 조금씩 찍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같은곳을 세번째 돌았을때 눈에 들어온건..
계속 미소를 짓고 사진을 찍혀주던 모델들이었다.
왠지 돈벌기가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플래시를 맞아서 눈을 깜빡이며 문지르는 모델...
얼굴에 피곤하다는게 써있던 모델...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혀주다 잠시 쉴때의 모델들의 표정...
그 표정은 정말 힘들어하는 표정들...왠지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표정들을 찍어보고자 했으나...
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_=
어떻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이면 프로근성이 나오는 사람들;;;

어쨌든 돌아다니며 사진도 열심히 찍었고...
사람구경, 차 구경도 했고...
종이가방도.. 팜플렛도.. 포스터도 몇개 받아왔고...

하루종일 비맞고 돌아다닌거만 빼면... 괜찮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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