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물러설곳은 없다...

조회 수 381 추천 수 0 2005.03.04 12:04:07
2004년 6월...
나는 작업중의 실수로 고참 부사관 한명을 2m 높이에서
바닥으로 쳐박아 버렸다.
단지 Stab 표면을 들어 올리려고 한건데
발판이 밀려서 그대로 빠질줄이야.
순간 공중에 붕 떠버린 그는 곧 바닥으로, 허리부터 떨어졌다.
작업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잘하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난후 며칠후부터...
작업을 한다는것에 대한 공포가 생기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얼마후..
보직을 바꿔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나는 순순히 응했었다.
단지, 불안하다는 생각 때문 하나로.
언젠가는 더 큰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생각 하나로..
나는 그렇게 보직이 바뀌었다.
내가 나 자신의 위험성을 잘 알기에...

그렇게 쉬운 보직은 아니었지만...
지금껏 잘 버텨왔다.
지금까지는.

어쩌면, 앞으로 남은 10개월이...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아니, 더욱 힘들어질거라고 확신한다.
두려워하거나 피할 생각은 없다.
이젠 무엇이 오든 상관없으니까.
더이상 잃을것도 얻을것도 없어.

이제, 단 10개월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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