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품극예술연구회

조회 수 568 추천 수 0 2005.12.02 03:06:05
난 어릴때부터 하고 싶었던게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연극이었다.
고등학교때 연극동아리 가입하려고 했을때는
거의 찾을수 없는 동아리 였고..
성열이와 미란 누나의 꼬심에 넘어가 수화동아리에 가입했다.
(수화동아리에 가입했던건 내 인생에서 잘 한 일중 하나에 속한다)

대학교입학하자 마자 컴퓨터도, 수화도 제쳐둔채 제일 먼저 찾아갔던곳은
다름아닌 연극동아리방이었다.
누구의 권유도 아닌.. 내 스스로...

...그렇게 쉽지많은 않았다.
단 한 학기뿐이었던 연극동아리 활동은 나에게 많은 충격, 그리고 현실과 이상사이를
온몸으로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 생활이었다.

2001년 8월의 어느날부터 나는 동아리에서 제대로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하지만 연극에 대한 관심은 어쩔수 없었다.
결국 연극에 대한 관심은 연영과공연, 그리고 타 학교 공연을 집중적으로 보는 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갔던곳. 서원대학교 한품극예술연구회.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우스운일은...
한품극예술연구회에서는 아직도 내가 '그냥' 찾아간줄 안다는 거다.

주연이도, 윤정이도, 이제는 졸업한 지은이도,
편입해서 멀리 떠난 연희도..
그리고 많은 선후배들 조차도...
단지 '그냥' 혹은 '지나가다' 들린걸로 알고 있다.

아니.
당시의 내겐 그 방법밖엔 없었다.
동방 문을 열 자신이 없었고.. 갈데도 없었다.
그때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불신밖에 없던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당시 한품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농담삼아서 그런 얘기를 했다.
"동근아.. 넌 그냥 한품으로 들어오는게 어때?"
...한때는 진짜 그러고 싶기도 했고, 그런 말을 하는 동아리가 부럽기도 했다.

한품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가끔 내가 청대 학생인지 서원대 학생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그 만큼 내가 속한 동아리보다는 한품이 더 정겹다.

어제 만난 주연이와 윤정이와의 대화로 그걸 다시금 확인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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