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지나가버린 2년 4개월

조회 수 459 추천 수 0 2005.12.16 14:04:18
2003년 8월 4일.
나는 끌려가는 기분으로 진주로 내려갔다.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이면서.
처음으로 본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꼭 버티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은 어느 훈련소 보다도 힘든 훈련을 시킨다.
자대에서도 무수한 훈련을 받는 육군과는 달리,
기본군사훈련 기간이 아니면 훈련 받을일이 거의 없기에.
왠만해서는 거의 초 죽음까지 훈련을 받아야만 하는곳.
그곳에서 몇번이고 쓰러질뻔한 위기를 넘겼고,
그 기억은 나를 절대 쓰러지지 않게 만들어주었다.


2년 4개월 2주.
결코 짧지 않았다.
나보다도 늦게 입대하고 먼저 전역하는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지금 이순간을 위해 참고 또 참았다.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검수계 인간들을 상대하면서
전혀 말이 안통하는 개XX 같은 IM들(송00씨. 윤**씨 정##씨 -_-)과 싸워가며
사람을 상대하는법을 조금이나마 배운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젠 그냥 추억이 되었다.
그 추억이, 다시 일어서는 원동력이 되리라.



2005년 12월 16일,
나는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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