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 in 만취

조회 수 519 추천 수 0 2006.01.16 00:38:28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짓이었던것 같다.


다음날 출사갈 계획잡아놓은 인간이,
새벽 한시 부터 알콜을 드리부었다니...
네병째에서 끝난 알콜섭취는...
간만에 치사량 까지 몰고갔다. (둘이 마셨으니 평균 2병....-_-;;)

4시반에 귀가.
즉시 쓰러져 자다가 6시반에 기상.
집에서 토하고 또 토하고 위액구경.
그런 몸 상태로 9시에 청주 출발.

신탄진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린뒤 역으로 전력질주해서
까딱하면 기차를 놓칠뻔한 위기를 넘겼지만...
순간적인 전력질주는.. 속을 뒤집어 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열차안 화장실에서 우웩우웩. 또 위액 구경.
결국 반 탈진해서 뻗었다.

12시쯤 힘들게 군산에 도착했다.
아침도 안먹었기에 중국집가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었다.

...속 안좋을때 느끼한거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리고 향한 군산 외항.
오래 버스를 기다려서, 또 오래 버스를 타고 꿋꿋이 갔다.
최소한 방파제와 배들을 기대했건만...

...외항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고!! ㅠ0ㅠ

결국 아무것도 못한채 내항쪽으로 다시 돌아오니, 벌써 3시반.
내항 부근을 찍고 옛날 분위기 난다는 건물들 찍는답시고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느낀거지만...

군산이란 도시는 참 독특한데가 있다.
내항쪽에는 일제시대때 지은 건물들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는곳이 많고...
분위기가 10년전 청주의 분위기이다.

진짜 신기했던건 예전에 지은 한옥집을 개조해서 상가로 쓴다는것.
상가 지붕이 기와..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군데군데 개발의 흔적이 있는건 옥의 티였다.
차라리 옛날 건물들로만 꾸몄으면 명소가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나서
군산역,익산역,신탄진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진짜 피곤해 죽는줄 알았다;;;
속도 아직 안좋고;;



... 오늘의 교훈.

... 내 나이를 잊지 말자.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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