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목격하다.

조회 수 446 추천 수 0 2006.03.22 19:22:34
오늘 은행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버스를 탔다. 자리에 앉고, 막 출발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경적소리가 울리고 급제동이 걸렸다. 그 순간 카드를 찍으러 앞쪽으로 가시던 아주머니 한분은 어깨를 크게 부딪혔고, 기사님은 차를 세웠다. 차를 세워보니 운전자는 어느 아가씨. 그리고 친구로 보이는 3명의 아가씨가 타고 있더라.
차를 세우고 봤을때 상황은 이랬다. 대충 그린거니 일단 퀄리티부분은 생각하지 말자. -_-;



얼핏 봤을때 단순히 버스가 승용차를 받은거다. 그런데 한가지 유의점. 버스정류장이 주,정차가 가능한가? 답은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도 승용차는 버스정류장에서 나오고 있고, 버스는 2차로상에 있다. 일단, 버스정류장 부근에는 차를 세울수가 없는게 맞다. 하지만 승용차는 그 앞에 차를 세웠다. 내가 버스를 기다릴때에는 뭐 저런 무개념형 인간이 다 있냐 라고 생각하던 차였다. 잠깐 은행에 갔다왔다는데, 은행 갔다온게 어디가 '잠깐'이란 말이지? 은행 한번 가면 못있어도 최소 10분은 기본일텐데.

깜빡이라도 켜고 나오면 좋았게? 그 아가씨, 켤 생각은 했을까? 거기서 나오면서 무슨 깡으로 깜빡이도 안켰을까.. 자기말로는 켰다고 우기던데.. 기사님도 봤고 어깨를 부딪힌 아주머니도 봤고 나도 봤다. 켜기 귀찮았나보다. 그래놓고 버스가 와서 들이받았다고 우기는 깡좋은 아가씨들. (차를 봤더니 찌그러진데는 없었고 다행히 살짝 부딪힌 정도였더라.)

경찰 아저씨들이 오고 상황정리가 계속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버스기사님은 여유만만, 아가씨들 분위기는 암울함으로 이어지는듯 보였다. 하긴, 이건 누가봐도 승용차의 불법 주차에 끼어들기였고, 사고 결과도 그걸 너무나 자세히 보여주고 있었으니. 그래도 단체로 나와 경찰아저씨를 상대로 우기기 시작하던 그 대단한 아가씨들. 일단 불법주차 딱지부터 끊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심하게 들었다. 일단 다음차가 와서 갈아타고 그 자리를 떠났지만 목격했다는것 만으로도 꽤나 씁쓸함이 남는 사고였다.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휴가 갔나? 자신은 기본적인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것인가? 한 손으로는 박수를 칠수 없다. 그런 간단한 진리 하나 이해못하고 있는 사람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고도 씁쓸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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