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조회 수 433 추천 수 0 2006.03.23 17:47:33
연락을 완전히 끊는다는것은 의외로 간단한 일이었다. 존재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각, 돌아갈 장소따위는 없다는 생각. 그런 착각에 빠지지 않고는 도저히 단둘이 살아갈수 없다.

- 江國香織 作 ,  <神樣のボ-ト> 中



오늘 책을 읽다 문득 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연락을 끊는다는것. 물론 나도 무수히 많은 사람과 연락하고 연락을 끊었지만 저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건 왜일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과연 그게 실행가능한일일까? 의외로 간단한 일도 아닌, 엄청나게 어렵고도 고통스러운게 연락을 완전히 끊는일이다. 책을 읽는 동안 유일하게 단한번, 저 구절에서 나는 작가에게 동의할수 없었다.

저 작가분이 쓴 소설을 꽤나 많이 읽었지만 지금과는 달리 내 생각과 정 반대의 의견이 발견되니 꽤나 흥미스러웠다. 아무래도 아직 읽지못한 저분의 소설들, 완전히 독파해봐야 할듯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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