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봤다.

조회 수 542 추천 수 0 2006.04.16 20:52:05




천안에서 명수를 소환하고, 먹을거 잔뜩 사들고 애들 면회를 갔다왔다. 정확히 전역후 4개월 되는날, 나는 그 원수같은 곳을 다시 찾았다. 하긴 평소에 팬텀 엔진 소리는 자주 듣고 지냈지만, 간만에 가니 느낌이 참 다르더라. 예전과는 다르게 한사람당 한명씩만 부를수 있다며 뻗대던 헌병놈들, 전역자라며 부탁하니까 이번만 해준다는 식으로 애들 불러주던데.. 한번만 더 그러면 예전에 용진이가 했던것처럼 헌병대 뒤집어 버릴테다. -_-

어쨌거나 피자두판에 도너츠 싸간거 생환훈련장 매점에서 풀어놓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놈들 (찬영이, 윤태, 재욱이, 부열이, 병운이, 희성이..) 이 떼로 나타났다. 휴일이라 생환훈련장에 놀러왔다나. 간만에 만나서 사진도 찍고 얘기도 하고 여튼 무지하게 반가웠다. 먹을거 다 먹고 포켓볼을 쳤는데 무엇보다도 압권인건 계속 실수만 하던 막내 홍근이와 그걸 보면서 속으로 끓어오름을 참지 못하던 자윤이 표정. 이 녀석들, 예전과 그대로다. (웃음)

조금 여유있게 버스 기다리면서 사진도 찍고 하려고 했더만 늦게 나가는 바람에 완전 꽝.  면회버스도 간신히 타고 겨우 돌아왔다. 먹을거 조금 남은건 애들이 알아서 숨겨서 들어갔다. 숨긴 녀석들과 찾아내는 헌병들. 이건 완전 첩보전이 따로 없었다. -_- 겨우 애들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다보니 왠지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못한게 아쉽다. 명수 이놈은 왜 디카를 안가져 온거지. 어쨌든 오랫만에 만난 녀석들은 예전 그대로였고 너무나도 반가웠고 너무나도 재밌게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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